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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채권의 기초 개념

불닭볶음 2018. 5. 25. 18:19

채권은 주식과 다르다. 주식은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 없이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고, 또 이러한 의사결정에 따라 투자자가 얻게 되는 수익과 손실의 크기가 달라진다. 반면, 채권은 그렇지 다. 한 번 사면 정해진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며(물론 중도에 내다 팔 수 있다), 만기 시점에 돌려받는 투자 수익의 크기가 정해져 있다. 투자 수익이라 함은 내가 손에 쥐게 되는 현금의 크기를 말한다. 그리고 이 현금의 크기는 채권을 매입하는 현재 시점이 아닌 미래의 만기 시점에 기반한 "미래가치"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현재가치"가 있는데, 채권 투자에서의 현재가치는 이러한 수익률의 크기(채권 금리)로 미래에 내가 받게 될 금액의 가치를 현재의 화폐가치로 환산한 개념을 의미한다. 이 환산하는 과정을 보통 "할인"이라고 부른다. 할인은 정해진 금액이 장에서 갖게 되는 화폐 가치를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적 요소"를 기준으로 그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다. 왜 비교를 하는 걸까. 


채권에 투자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다. 할인율(채권 수익률)이 높다면 만기에 받게 될 투자 수익의 가치가 현재의 화폐 가치보다 더 크다고 판단할 수 있고 투자를 결정다. 만약 그 반대의 경우라면, 할인율이 높지 않아서 내가 지금 채권에 투자해봤자 미래에 얻을 수익의 가치가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다른 채권을 찾아보거나 채권에 비해 더 큰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에의 투자를 고려하게 된다. 경제 상황이 바닥을 칠 정도로 나쁘지 않다면, 권보다는 위험하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채권 수익률과 할인율은 실질적으로 동일한 개념이다. 채권의 투자 수익과 매입에 지불하는 가격, 즉 비용을 계산하는 타이밍 상의 차이를 나타낼 뿐이다. 전자는 미래 시점, 후자는 투자 시점에서 따져보는 채권의 기대수익률이다.  


위에서도 말했듯, 채권의 투자 수익은 액면가에 표면이율을 가산한 원리금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 정해진 금액을 만기에 받는 것이다. 이 점이 포인트다. 미래 수익의 크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투자하는 비용을, 즉 채권의 매입 가격을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미래에 받게 될 원리금에서 할인을 크게 받아 지금 시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면 된다. 이 때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이 투자 타이밍과 할인율, 만기다. 특히 만기의 경우 길수록 할인율이 높다. 이는 더 많이 D.C된 가격으로 채권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채권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시장 상황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의 경우 한 번 샀다가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면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잽싸게 내다 팔 수 있다.


그런데 채권은 일단 한 번 매입하면 만기 때까지는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타이밍을 잘 잡기만 하면 안정적인 금융 상품을 싸게 살 수 있지만, 투자 수익을 빨리 현금화할 수 없어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미래의 경제상황 - 인플레이션, 시중 금리 등 - 을 잘 예측해야 한다. 예측이 어려운 부분, 즉 예기치 못한 리스크로 인해 수익률이 변동할 가능성도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채권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폐 가치의 등락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러한 점에 유의한다면 채권은 낮은 원금손실의 위험과 만기에 받게 될 수익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