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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양도성예금증서(CD)과 보통예금의 차이점

불닭볶음 2018. 3. 19. 18:21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의 개념 및 특징

 

오늘 설명할 금융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 일명 CD라고 불리우는 그것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는 자금 수요자(은행)가 자금조달의 대가제3자(증권사 등의 금융기관 혹은 일반 개인)에게 "양도"하는 상품입니다. 즉, 정기예금에 양도의 기능을 더한 것으로 수익에 대한 권리가 명시된 증서를 주고 받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은행은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고 증서(에 대한 권리)를 인수한 종합금융사(종금사)와 증권사는 수수료 수익을 얻습니다.

 

- 양도성예금증서 상품의 특징 (vs. 보통예금)

  • 타인에게 양도 가능한 '무기명' 상품이다

  • 최소 500~1,000만원의 금액을 예치해야 한다

  • 만기가 30일에서 1년 정도로 무척 짧은 편으로, 단기성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 만기일 이전 중도해지가 어렵다

  • 증서의 발행을 제외한 시중 유통 및 자금 조달은 여타 금융기관의 자기계산 하에 이루어진다

  • 수익에 대한 권리가 명시된 증서(certificate)의 형태로 주고 받는다

  • 예금자보호법 '제외' 대상이다

위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CD는 "양도성"이라는 특성에 근거한 예금 상품입니다. 일반적인 예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 보통 예금의 경우 명의 이전 등의 양도로 간주되는 행위를 금하고 있는 반면, CD는 이러한 면에서 상당히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또, CD는 특별히 정해진 주인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기명 예금증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장 내 불특정 다수 중 어느 한 명이 해당 증서를 사서 만기까지 쭉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이 최종 수익자가 되는 겁니다. 아래 예시로 자세하게 보겠습니다.

 

- (예시) 양도성예금증서 거래 및 CD금리 


만약에 A라는 사람이 모 증권사로부터 액면가 3,000만원의 CD를 3개월 약정으로 사들였습니다. 이 때 A는 액면가 3,000만원을 다 주고 샀을까요? 아닙니다. 은행에 단기성 자금을 수혈해 주는 대신 은행은 매입자에게 할인율을 제시했을 것입니다. 할인율이란, 정가 3,000만원의 대상물을 일정 비율 할인한 가격에 넘길 때 쓰이는 개념입니다. 즉, A가 해당 CD를 2,700만원에 샀다면 적용된 할인율은 10%인 겁니다. 이렇게 산 CD를 A는 중도에 팔지 않고 쭉 갖고 있었습니다. 만기 3개월을 기다린 A는 해당 증서를 발행한 은행을 찾아갑니다. 증서의 차입기간이 지났으니 그에 상응하는 자신의 돈을 지급받겠다고 합니다. 은행은 얼마를 내어주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액면가 3,000만원만 주면 됩니다. 왜냐하면, 액면가의 10% 할인된 가격으로 증서를 넘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3,000만원의 가치를 지니는 증권을(권리를) 2,700만원에 싸게 샀었습니다. 만기에 원리금과 함께 받을 10%의 이자를 자산 매입 시점에 미리 받은 셈입니다. 할인율에 해당하는 10%가 CD를 매수한 A에게는 수익입니다. 위에서 말한 할인율이 바로 그 CD금리입니다. 주로 CD시장 등 단기물이 주로 거래되는 시장에서 기준금리의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