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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보험금 청구와 중복 가입, 단체보험

불닭볶음 2018. 4. 26. 16:19

요 며칠 새 #실손 보험금 청구를 하려고 보험사에 알아보는 중이었다. 요즘은 보험금 청구를 온라인상으로나 모바일로 손쉽게 할 수 있어서 진료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를 갖추는 것 외에는 복잡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금 주했었다. #실손보험 중복 가입때문이었다. 단체보험이 겹쳐서 더 헤맨 것 같다. 기존에 개인용 실손보험을 들어놓은 것이 있었는회사에 입사하면서 근로자 복리후생 제도의 하나로 단체상해보험에 가입되었다. 재직 중에 손목 통증이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정밀 검사까지 거쳐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리테일 매장직으로 근무했었는데, 아무래도 무거운 박스나 물건을 수시로 들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간 모양이었다. 진단서와 검사비 내역서, 약제비 영수증을 끊어서 기존에 가입한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했더니 직원 왈,

 

"료 기간에 직장 단체보험에 중복 가입이 되어 있었다"며, 해당 보험사명을 알려주고는 회사에 따로 또 청구하라고 했다. "두 회사에서 보험금을 나누어 지급해 줄 것"이라고 한다. #실손보험 비례 보상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직원이 알려준 회사에 다시 문의해 보았더니 #보험중개회사를 통해 가입되었다며 그쪽 연락처를 알려 주었다. 그제야 생각이 났다. 입사 전 신규 입사자 오리엔테이션 때 인사팀 직원이 근로계약서와 함께 퇴직연금 상품 가입에 관한 내용과 보험중개사 이름이 적힌 명함을 나눠 주었던 것이 생각났다. 직원이 근무 중에 당한 상해나 보험으로 커버가 되는 상해사고, 진단이 있는 경우 보험 보상과 관련한 업무는 모두 그 중개회사를 통해 처리해야 하는 것이었다. 모든 기업에서 단체보험에 가입할 때에 이렇게 중개회사를 끼고 보험사와 계약을 맺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내가 다녔던 회사는 그랬다. 그래서 중개사 직원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직원은 내가 퇴사함과 동시에 회사에서 중개사 측에 직원의 퇴사 사실을 업데이트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입되어 있던 보험은 자동으로 계약 해지가 되었단다. 이 말을 들은 나는 실수를 범했다. 단체보험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하마터면 렴치한이 될 뻔했다. 직원도 듣더니 당황하는 눈치였다. 계약 해지 시의 보험료 환급에 관해 물은 것이다. 내가 보험 타는 이로 등록되어 있다고 해서 그동안 내지도 않은 보험료를 돌려 달라고 하는 그런 사람이 될 뻔했.

 

직원과 통화를 마친 나는 메일로 받은 청구서 양식과 개인정보처리동의서에 필수 사항을 기재하고 보냈다. 청구서에는 추가로 가입된 보험이 있는지를 묻는 칸이 있었는데 보험금이 중복으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근무했었던 회사의 계약 보험사가 바뀐 것이다. 보험사별로 정해진 청구서 양식이 있어서 원과 나는 서류를 다시 주고받아야 했다. 

 

오늘 오전 중에 서류 재작성하여 전달까지 마쳤고 접수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직 보험금 지급 전 단계이지만 이번에 실손 보험금 청구를 직접 해보고, 또 단체보험과 보험의 중복 가입, 비례 보상이라는 것을 몸소 알아보고 나니 보험이야말로 복잡다단한 금융 상품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몰라서 못 찾아 먹는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 하루였다.